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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당 후기

기흥 공세동 '스토리카페' 후기

by LUGY 2023. 3. 30.

 
 

 
어제 기흥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쇼핑하러 가는 길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봤다.


네이버에선 '스토리카페' 라고 뜨는데 티맵엔 '스토리까페' 라고 뜬다.
집에서 식당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렸고
식당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갈이 깔린 주차 공간에다 차를 댔다(아직 초보 블로거라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다...)


 

어? 간판이 다른데? 라고 생각되겠지만 진짜 간판은 식당 정면이 아닌 우측 벽면 위쪽에 있다. (또 사진 찍는단걸 까먹은건 비밀...)

 
11시 반쯤 도착했는데 세팀 정도 앉아있었고 우린 창가 쪽 테이블에 앉았다.


주문한 음식은 수제버거, 쉬림프 로제 파스타, 크림 파스타, 수제 돈까스
메뉴판에 1인 1메뉴라고 되어있었지만 여기가 카페 겸 식당이라서 아마 음료도 1 메뉴로 포함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우린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1인 1메뉴로 시켰다.


주문한지 10분이 넘었는데도 음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기다려봐야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음식이 먼저 나왔다.
거의 동시에 순서대로 나왔고 음료가 맨 마지막으로 나왔다


보통은 음료를 먼저 주고 목을 좀 축이면서 메뉴를 기다리는데
에이드도 아니고 얼음컵에 캔 탄산음료를 주는데도 마지막으로 나온다니... 이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대망의 음식 소개!
 

 
처음 나온 메뉴는 수제 돈까스!
창가 자리라 그런지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근데 구도 잡는다고 그릇을 돌리다가 감튀 하나가 케찹으로 다이빙을 해버렸다...


돈까스는 경양식이었지만 튀김옷이 두꺼워서 식감은 아주 바삭했고 엄청 얄게 다진게 아니라 고기의 맛도 잘 느껴졌다.
소스는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머스타드로 보이는 저 노란색 소스 때문인지 약간 시큼?한 맛이 났는데
고기와 막 조화를 이루진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저 스프는 양으로는 종지에 담겨야 할 것 같은데 양에 비해 용기가 깊어서 숟가락으로 떠먹기 조금 불편했다.


 

 
그 다음으로 나온 수제 버거.
보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너무 높아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그 걱정은 적중했다...


치즈는 이미 어느 정도 굳어있어서 칼질을 할 때마다 밀려났고
채소와 패티가 다 쏟아져 나와서 그냥 포크로 하나씩 떠먹는 수밖에 없었다.
먹다 보니 드는 생각, 사진으로도 보이는 샐러드가 저만큼이나 필요한가 싶었다.


이미 햄버거 안에도 채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는데 패티가 기름지지도 않아서 샐러드에 딱히 손이 가지 않았다.
버거와 감튀 때문에 전체적으로 짠맛이 있으니까 차라리 매쉬드포테이토 같은 게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패티는 정말 맛있었고 소스도 버거와 조화를 잘 이루어서 전체적으로 맛은 훌륭했다.
다만 조금 더 먹기 편했다면 어땠을까 싶다.(사실 이렇게 생긴 수제 버거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그 다음은 쉬림프 로제 파스타.
사실 내가 생각했던 새우의 사이즈보다 훨씬 크고 심지어 따로 구워진 채로 나와서 이 부분은 좀 감동이었다.

 
메뉴에서 쉬림프 로제 파스타에 (매콤) 이라고 적혀있는데 매운걸 잘 먹는 사람들에겐 우스운 맵기겠지만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우리 엄마에게는 딱 적당한 맵기였다.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스가 꾸덕하고 듬뿍 나오는 파스타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렇게 나와야 소스를 묻혀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 자른 식빵 두 조각은 아주 센스 있었다.
잘 구워진 바삭한 식빵을 꾸덕한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한 파스타를 먹는 중간중간 적절한 쉼표가 돼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크림 파스타!
크림 파스타의 맛은 사실 다른 메뉴에 비해 확 와닿는 게 없었다.
좋게 말하면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았단 뜻이고 나쁘게 말하면 임팩트가 없었단 뜻이다.


그래도 쉬림프 로제 파스타처럼 소스가 듬뿍 나온 점과 중간중간 씹히는 트러플 버섯의 맛은 아주 좋았지만
금세 불어버려서 식기 전에는 다 먹는 게 좋을 듯하다.




 

 


이렇게 네 가지의 메뉴를 맛봤는데 전체적으로 맛도 분위기도 괜찮았다.
그리고 먹다 보니 12시부터 손님이 막 몰려오고 대기까지 생겼다.
일찍 도착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 참, 그리고 식당 내부를 보니까 술병이 꽤 많았는데 혹시 저녁에는 술집이 되는 건가 하고 알아보니
마지막 주문이 19시인 걸로 봐서는 그건 아닌 거 같다.
그래도 맥주랑 양주도 팔고 있으니 저녁 시간에 가서 술과 함께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상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위치한 '스토리카페' 리뷰 끝!